포커 하우스

어려운 현실 속에서 10대 소녀 애그니스와 두 여동생은 도박꾼, 도둑, 그리고 매춘부의 손님들로 들끓는 집 안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어른들의 무책임과 폭력은 집을 안전한 보금자리가 아닌 생존의 전장으로 만들고, 아이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작은 안식을 찾아간다.

애그니스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매들을 돌보는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며 상처와 압박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 한다. 영화는 냉혹한 환경 속에서 형성되는 가족의 연대와 상처 회복의 가능성을 서늘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