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번의 구타

파리의 한 모퉁이에서 펼쳐지는 앙투안 도아넬의 이야기는 강렬한 감동과 깊은 공감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가족과 사회의 냉담한 시선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내는 한 소년의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부모의 무관심과 권위적인 교육 시스템 사이에서 방황하는 앙투안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며, 어린 시절의 아픔과 고독을 되새기게 한다.

앙투안과 그의 단짝 친구 르네의 발칙한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린 시절의 순수한 반항과 자유에 대한 갈망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은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성장의 보편적인 정서를 포착해낸다. 이 영화는 단순한 청춘 영화를 넘어, 인간 내면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걸작으로, 마지막 장면까지 강렬한 감정을 선사한다. 관객들은 앙투안의 여정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되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그 감정에 잠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