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비하인드

셀레스트와 제시는 고등학교 때 만나 젊은 나이에 결혼했다. 같은 농담에 웃고 문장을 서로 끝맺어주는 그들은 친구들 사이에서 완벽한 커플로 통한다. 그러나 서로를 깊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문제로 다가와 두 사람은 이혼을 결심한다.

셀레스트는 커리어 우먼이자 소설가 지망생으로 야심 차고 계획적인 성격이고, 제시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인물이다. 성격도 삶의 방식도 다른 둘이지만 오래 쌓아온 친밀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영화는 이 미묘한 균형 위에서 웃음과 갈등, 상처와 달콤함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결국 이 이야기는 이혼이라는 결정이 사랑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질문을 던진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심을 담은 대사와 현실적인 감정 묘사를 통해 성장과 용서, 우정의 의미를 되짚게 만든다. 사랑과 자기 발견 사이에서 갈등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가볍지 않은 공감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