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더 라이츠 웬트 아웃

1974년 영국 요크셔, 메이너드 가족은 오랫동안 꿈꿔온 새 집으로 이사한다. 처음에는 따뜻하고 평온한 가정의 풍경이었지만, 이내 집안 곳곳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며 평온은 깨진다. 어두운 밤, 문이 혼자 열리고 물건이 제멋대로 날아가며 가족은 점점 불안에 휩싸인다.

조용히 시작된 이상 현상은 곧 설명할 수 없는 폭력으로 바뀐다. 집에는 이미 누군가가 자리잡고 있었고, 그 존재는 밤중에 잠자는 사람을 침대에서 끌어내 어둠 속으로 끌고 가는 가장 폭력적인 폴터가이스트는 것이 드러난다. 점점 심해지는 공격 속에서 가족은 공포와 절망에 맞서며 외부의 회의적인 시선과도 싸워야 한다.

영화는 1970년대의 음침한 분위기와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를 통해 공포와 인간 드라마를 동시에 그려낸다. 믿음과 회의, 가족의 결속을 시험하는 가운데 관객은 점점 더 깊어지는 어둠과 불가사의한 힘의 정체에 다가간다.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서늘한 공포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