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바렌츠 해의 차가운 심해에서 펼쳐지는 생존, 용기, 그리고 가슴 아픈 상실의 이야기. 이 영화는 K-141 잠수함 참사라는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118명의 용감한 영혼이 무자비한 바다의 얼음 같은 손아귀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어둠 속에서 생명을 건 사투를 벌이는 승조원들과 함께, 지상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 애쓴다. 그러나 그들의 절박한 요구는 관료주의의 벽과 놀라운 무능함에 부딪히며 좌절된다.

혼란과 비극 속에서 한 영국 장교가 희망의 빛으로 등장한다. 그는 불가능에 가까운 구조 작전을 계획하며, 국제 정치와 복잡한 절차의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려 한다. 과연 그는 시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갇힌 승조원들을 구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숨 막히는 긴장감과 감동적인 여정으로, 상상조차 힘든 역경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 정신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