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우먼 & 칠드런

이 영화는 고등학생들과 그들의 부모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 안에서 관계와 소통, 자아상, 사랑을 어떻게 잃고 찾는지를 보여준다. 익명성과 즉각적인 연결이 만들어내는 중독, 오해, 비밀들이 일상에 침투하면서 가족 간의 대화는 단절되고, 청소년들은 자신을 과장하거나 숨기며 온라인에서 다른 정체성을 실험한다. 음란물과 소셜 미디어, 채팅 앱이 연애의 방식과 자존감을 바꾸는 모습을 통해 각 인물의 불안과 외로움이 드러난다.

세대 간의 간극과 기술의 편리함이 빚어내는 부작용을 냉정하고 때로는 냉소적으로 그려내며, 가벼운 클릭 한 번이 얼마나 깊은 상처와 파장을 남기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사람들은 서로에게 진정한 관심과 대화를 요구하지만, 화면 너머의 허상에 갇혀 진짜 연결을 잃어가는 실상을 목격한다. 영화는 디지털 시대의 친밀함과 소외를 동시에 탐구하며 현대 가족과 청소년의 초상을 날카롭게 포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