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졸업반

하버드 대학에서 최우등으로 졸업하리라 확신하던 젊은 대학원생 몬티는 자신의 졸업 논문이 어느 날 한 노숙자에게 의해 사라지면서 인생의 큰 전환을 맞는다. 논문을 꼭 되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뜻밖에도 논문을 쥐고 있는 노숙자와 직접 마주하게 되고, 단순한 분실 사건은 예상치 못한 인간관계의 출발점이 된다.

처음에는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던 두 사람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점차 마음을 열어간다.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성공만을 좇던 몬티는 거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과 유머, 연대의 가치를 배우며 자신이 진정으로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영화는 날카로운 사회적 시선과 따뜻한 휴머니티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 웃음과 울림을 번갈아 선사한다. 브렌던 프레이저와 조 페시를 비롯한 배우들의 진솔한 연기가 인물들의 변화와 우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겸손과 연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