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과 에딩턴

제1차 세계대전의 어두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와 그 이론을 처음으로 깊이 이해한 영국 과학자 아서 에딩턴과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다. 과학적 논증과 망원경 관측, 그리고 1919년 일식 관측을 향한 긴박한 준비 과정을 통해 이론이 실험으로 검증되는 순간까지의 여정을 긴장감 있게 보여준다. 전쟁으로 단절된 국제 학계 속에서 두 사람의 서신과 만남은 과학적 진실을 향한 집념뿐 아니라 인간적인 고뇌와 용기를 드러낸다.

영화는 이론 물리학의 난해한 개념들을 단순한 드라마로 풀어내며, 에딩턴의 양심적 반전주의와 아인슈타인의 고독한 천재성을 대비시킨다. 과학적 발견이 단지 수학적 성취가 아니라 사회적·윤리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의미를 갖는지, 한 편의 역사 드라마처럼 섬세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