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banger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젊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캐롤라인은 완벽해 보이는 새 아파트로 이사하며 새로운 시작을 기대한다. 하지만 매일 밤 옆집 남자 사이먼, 이른바 ‘월뱅거’의 소음에 잠을 깨면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마주한다. 얇은 벽을 사이에 두고 쌓여가는 긴장감과 좌충우돌하는 일상은 두 사람 사이에 묘한 화학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캐롤라인은 이웃이라는 개념이 전혀 다른 의미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코미디와 로맨스가 뒤섞인 이야기 속에서 캐롤라인은 자신의 경계와 자유, 타인과의 관계를 재정립해 나간다. 사이먼과의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해와 유머, 진심 어린 순간들로 변모하며 둘의 거리감은 서서히 좁혀진다. 가볍고도 따뜻한 분위기로 사랑과 이웃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