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 Up

1994년 스완지의 모리스트온 병원. 평범한 중년의 웨일스 남성들이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훗날 비아그라가 될 약물의 세계 최초 임상시험에 참여한 이들은 각자의 불안과 수치심,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흔들리던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유머와 따뜻한 인간미로 남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수고, 우정과 연대가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지 섬세하게 그린다. 실험이라는 낯선 상황 속에서 피어나는 소소한 유대와 갈등, 부끄러움과 용기의 순간들이 진실하게 다가와 관객의 공감을 이끈다.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개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이 작품은 의료와 윤리, 사회적 시선 속에서 각자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따뜻한 드라마로, 보통의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역사에 참여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