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삶을 살던 케이트는 어느 날 피투성이인 채로 찾아온 딸의 등장으로 평온이 산산이 부서진다. 외부와 단절된 작은 마을과 적막한 풍경은 숨겨진 불안과 의심을 증폭시키고, 딸의 상처는 단순한 사고가 아님을 암시한다. 한 여성의 침묵과 고요가 깨지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서서히 긴장감을 높이며 관객을 끌어당긴다.
진실을 좇는 과정에서 케이트는 과거의 비밀과 마주하고, 모성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 불러오는 도덕적 대가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들은 이야기의 긴장을 끝까지 유지시키며,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과 연대의 힘을 날카롭게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