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파랑, 어쨌든 찬란

대통령의 아들 알렉스와 영국의 왕세자 헨리는 한 사교 행사에서 벌어진 작은 충돌이 언론을 장악하면서 서로에 대한 오랜 앙숙 관계가 외교 문제로 비화되는 난처한 상황을 맞는다. 두 나라 사이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양측은 어쩔 수 없이 화해 쇼를 연출해야 하고, 겉으로는 미소를 지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서로를 향한 경쟁심과 불편함을 숨긴다.

억지로 시작된 화해 연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차갑던 두 사람 사이에는 서서히 온기가 돌기 시작한다. 서로의 진심과 상처를 마주하면서 적대감은 애정으로 바뀌고, 신분과 정치적 부담 속에서도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달콤하고 설레는 감정으로 펼쳐진다. 유머와 따뜻함, 그리고 사회적 책임과 개인적 욕망이 어우러진 로맨스 영화로서 관객에게 공감과 희망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