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마추어 역사가인 필리파 랭글리가 500년 넘게 행방이 묘연했던 리처드 3세의 유해를 찾기 위해 학계의 권위와 무관심에 맞서 싸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그녀는 수년간의 조사와 끈질긴 설득 끝에 지방 당국과 대학의 비협조, 동료들의 조롱을 넘어서며 잊혀진 진실을 발굴하려 한다.
스티븐 프리어스의 연출 아래 샐리 호킨스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권위주의적 시스템에 도전하는 개인의 집념을 유머와 인간미로 풀어낸다. 제도와 관념에 대한 비판을 담으면서도 한 사람의 신념이 어떻게 공적 기록과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