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창들과의 주말 재회에서 주인공은 조금씩 불편한 징후를 감지한다. 처음에는 옛 추억을 되새기며 웃고 떠들던 분위기가 사소한 농담과 미묘한 행동으로 쌓여가며 긴장으로 바뀌고, 그는 자신이 놀림거리가 된 건지 아니면 진짜 의도된 적대감이 존재하는 건지 혼란에 빠진다.
유머와 불안이 교차하는 전개는 우정의 이면과 집단 속에서 느끼는 소외, 남성성의 불안정함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관객은 주인공의 시각을 따라 현실과 과대해석 사이를 오가며 끝까지 진위를 가늠하기 어려운 불안과 여운을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