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의 울창한 열대우림과 팜오일 농장의 대비 속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케리아는 아버지가 일하는 농장 근처에서 다친 아기 오랑우탄을 발견해 길러보겠다고 결심하고, 오시라 이름붙인 작은 존재와 특별한 유대감을 쌓아간다. 어느 날 친척인 셀라이가 토착 부족과 벌목업체 사이의 갈등을 피해 집으로 들어오면서 가족은 외부의 압력과 내부의 상처를 동시에 마주한다.
자연을 지키려는 소녀와 난민이 된 친족, 그리고 인간과 동물이 맺는 연대는 점점 더 큰 저항으로 발전한다. 팜오일 개발의 경제적 이익과 숲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삶이 충돌하는 가운데, 이들은 생태계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용기와 희생을 선택해야 한다. 시각적으로는 풍부한 자연 묘사와 서정적인 감정선으로, 현대 환경 문제와 토착민의 목소리를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전달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