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야키마루는 아버지가 악마들과 맺은 계약으로 인해 자신의 신체 48곳을 잃어버린 전사로, 잃어버린 몸을 되찾기 위해 악마들을 사냥하며 방랑한다. 어느 날 그는 부모의 죽음을 복수하려는 소매치기 도로로와 만나고, 서로 다른 상처와 목표를 지닌 둘은 동행을 시작한다. 거친 여행 속에서 작은 연합은 생존을 위한 동맹을 넘어 서로를 지키는 존재로 변해 간다.
영화는 잔혹한 전투와 초자연적 요소를 통해 인간성, 정체성, 구원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악마와의 싸움뿐 아니라 인간 사회의 탐욕과 폭력, 배신을 마주하며 두 주인공은 자신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어두운 분위기와 서정적인 연출 속에서 복수와 용서, 연대의 감정이 교차하는 서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