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duct

한적한 산속 휴양지에서 벗은 듯한 평온을 즐기던 한 여자가 사랑하는 사람의 실종으로 충격에 빠진다. 조용한 풍경은 순식간에 불안으로 변하고, 휴대전화 신호가 닿지 않는 곳에서 그녀는 혼자 사건의 실마리를 찾으려 애쓴다. 남자친구의 흔적은 사라지고 주변의 작은 단서들만이 그녀를 조여 온다.

예상치 못한 상황은 더욱 기묘해진다. 이유도 모른 채 벌거벗은 채로 나타난 낯선 남자가 자신이 실종된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의문과 불신을 증폭시킨다. 진실을 밝히려는 과정에서 점점 교묘해지는 거짓과 기억의 균열, 외로움과 공포가 얽히며 관객을 긴장감 속으로 끌어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