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작 미스터리 아일랜드: 위너 테이크스 올은 콘테스트 우승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걸고 가짜 살인사건을 풀어보는 리얼리티 게임을 따라간다. 외딴 리조트처럼 꾸며진 섬에서는 카메라와 관객 앞에서 연기하는 퍼즐과 연쇄 단서가 펼쳐지지만, 게임은 한 직원의 실제 살해로 돌연 공포와 혼돈으로 바뀐다. 섬이 봉쇄되자 참가자들은 용의자와 증인이 동시에 되고, 거짓과 진실이 뒤엉킨 가운데 각자의 과거와 숨겨진 동기가 서서히 드러난다.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촘촘한 심리 묘사는 경쟁과 탐욕이 사람들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날카롭게 보여준다. 제한된 공간에서 형성되는 동맹과 배신, 촉발되는 의심은 누구도 쉽게 믿을 수 없게 만들고, 결말을 향해 치닫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관객을 끝까지 붙잡는다. 영화는 단순한 whodunit을 넘어 인간 본성과 대중문화가 만들어낸 게임의 윤리를 질문하며,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는 구절의 이면을 냉혹하게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