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작 영화는 늘 만취 상태인 체치와 총이 로스앤젤레스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벌이는 아수라장 같은 모험을 그린다. 체치가 직장을 잃은 뒤 두 사람은 체치의 여자친구 도나가 일하는 복지사무소로 향하지만, 실직 수당은커녕 다시 거리로 쫓겨나고 만다. 계획 없이 떠도는 그들의 하루하루는 기발한 사고와 해프닝으로 가득하고, 도시의 소음과 엉뚱한 인물들이 코믹하게 충돌한다.
상황을 더욱 꼬이게 만드는 건 체치의 사촌 '레드' 멘도자의 등장이다. 레드가 합류하면서 작전은 완전히 무너지고, 영화는 무책임하고 해학적인 에피소드들을 연달아 선보인다. 냉소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한 유머로 당대 사회와 생활상을 희화화하는 이 작품은, 전형적인 스토리보다는 캐릭터들의 즉흥적 케미와 우정, 그리고 혼란 속에서 피어나는 웃음을 중심에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