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one Is Going to Die

부유한 가장이 딸의 생일을 맞아 오랜 갈등을 풀기 위해 마련한 화려한 저녁식사는 두 명의 여성 도둑에 의해 뜻밖에 장악된다. 처음엔 단순한 금전적 갈취로 보였던 상황은 점차 심리전과 배신이 얽힌 치명적인 쫓고 쫓기는 게임으로 변모하고, 집안에 숨겨진 과거와 각자의 복잡한 욕망이 하나둘 드러난다. 잔혹하면서도 섬세한 카메라 워크는 인물들 사이의 미세한 표정과 말투를 포착하며 불안한 긴장을 증폭시킨다.

서스펜스가 고조될수록 사건의 실체와 등장인물들의 진짜 동기가 서로를 밀어붙이고, 결국 모두의 삶을 뒤흔드는 충격적인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신뢰와 배신, 용서의 경계가 흐려지는 가운데 관객은 도덕적 판단을 강요받고, 결말은 가볍게 해결되지 않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야기의 비틀림은 단순한 범죄극을 넘어 관계와 선택의 무게를 묻는 드라마로 확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