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grafi

미국에서 억지로 돌아온 알그라피 자얀 다나드야크사는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에양 닥사의 계획으로 나야와의 정략 결혼 소식을 맞닥뜨린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결혼이라는 갑작스러운 운명에 당황하고, 전통과 개인적 자유 사이에서 갈등한다. 알그라와 나야는 처음엔 각자 벗어날 길을 찾으려 하지만 점차 상대의 고통과 선택을 이해하게 되며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이 작품은 정략 결혼을 둘러싼 세대 간의 갈등과 정체성의 문제를 섬세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두 주인공이 함께 모의하고 맞서는 과정은 가족에 대한 책임감, 자기다움에 대한 집요한 질문을 불러일으키며 관객에게 공감과 긴장을 동시에 선사한다. 결국 알그라와 나야가 택하는 선택은 전통을 거스르거나 수용하는 단순한 결론을 넘어서 각자의 삶을 찾아가는 성숙한 여정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