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코트 위에서 빛나던 농구 선수는 경기 외적인 현실에 발목을 잡힌다. 생활비와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하던 그는 점점 더 위험한 길로 눈을 돌리고, 결국 약물 유통과 도박에 손을 대게 된다. 처음에는 빠른 돈과 아드레날린의 유혹에 흔들리지만, 선택의 대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혹해진다.
그의 이중생활은 동료와 가족, 연인과의 관계를 망가뜨리고 신뢰를 서서히 침식시킨다. 빚과 위협, 배신이 얽히며 상황은 통제 불능으로 치닫고, 그는 자신이 연루된 범죄의 실체와 맞닥뜨리게 된다. 코트에서의 영광과는 정반대되는 거친 현실이 영화 전반을 관통하며 인물의 내면적 갈등을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결국 그는 자신의 선택이 자신뿐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그 깨달음은 이미 너무 늦어버린 후에 찾아온다. 욕망과 절망, 책임의 무게를 날카롭게 조명하는 이 작품은 성공과 생존 사이에서 흔들리는 한 남자의 비극을 통해 사회적 문제와 인간 심리의 복잡함을 묵직하게 전달한다.